
NEOGEO AES+ 예약 정보와 첫인상
제대로 된 복각은 반갑지만, 가격은 여전히 네오지오답다
오랜만에 꽤 흥미로운 복각 하드웨어가 등장했다.
SNK의 NEOGEO AES+가 예약 상품으로 올라왔고, 본체와 아케이드 스틱, 카트리지, 메모리카드까지 함께 공개된 상태다.
이미지만 봐도 확실히 반갑다.
검은색 본체에 금색 NEO-GEO 로고, 묵직한 아케이드 스틱, 큼직한 패키지 디자인까지 예전 네오지오 AES 감성을 꽤 제대로 살린 느낌이다.
솔직히 네오지오라는 이름은 레트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당시에도 일반적인 가정용 게임기라기보다는, 집에서 아케이드 게임을 거의 그대로 즐기는 고급 기기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리고 그만큼 가격도 상당했다.
문제는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그 느낌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30년 전에도 비쌌던 네오지오는, 복각되어 돌아온 지금도 여전히 비싸게 느껴진다.
본체 가격은 32,800엔
일본 아마존 기준으로 확인한 NEOGEO AES+ 본체 가격은 32,800엔이다.
출시 예정일이 2026년 11월 12일, 본체 가격만 놓고 보면 아주 말도 안 되는 수준은 아니다.
요즘 복각 콘솔이나 레트로 관련 기기 가격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선이긴 하다.
특히 본체 디자인, 아케이드 스틱, 패키지까지 포함된 구성을 생각하면 네오지오 팬 입장에서는 충분히 관심이 갈 만하다.
외형만큼은 확실히 “제대로 복각했다”는 인상을 준다.하지만 문제는 본체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네오지오의 핵심은 결국 게임 카트리지이고, 이번에도 별도 소프트가 함께 예약 상품으로 올라와 있다.
카트리지 실물 구현은 좋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
함께 예약 중인 소프트 가격을 보면 꽤 현실적인 고민이 생긴다.
화면에서 확인한 소프트 가격은 대체로 9,073엔 정도다.
물론 카트리지 실물 구현 자체는 굉장히 반갑다.
네오지오 AES라고 하면 역시 큼직한 카트리지와 패키지 감성을 빼놓을 수 없다.
단순히 게임 파일만 실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카트리지를 꽂아서 플레이한다는 점은 레트로 팬에게 꽤 큰 매력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카트리지 하나에 9,000엔이 넘는 가격은 부담스럽다.
30년 전 네오지오 카트리지가 비쌌던 이유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대용량 롬 카트리지 자체가 고가였고, 아케이드에 가까운 게임을 가정에서 즐긴다는 점도 특별했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기술적으로 대용량 저장 매체가 비싼 시대도 아니고, 게임 하나를 실물 카트리지로 제작한다고 해도 예전과 같은 의미의 고가 롬 카트리지라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이번 카트리지 가격은 기술적인 이유보다는 실물 제작비, 소량 생산, 패키징, 그리고 레트로 감성의 가격이 더 크게 반영된 느낌이다.

메모리카드 가격도 아쉽다
개인적으로 더 아쉬운 부분은 메모리카드다.
NEOGEO AES+ 메모리카드 블랙 모델도 예약 상품으로 올라와 있는데, 가격은 5,000엔이다.
그리고 이 메모리카드의 용량은 무려 16K Bytes, 즉 약 16KB다.
정확히 계산하면 16 × 1024 Bytes = 16,384 Bytes 정도의 용량이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건 저장 용량 자체가 아니라, 당시 네오지오 메모리카드의 형태와 감성을 재현했다는 점일 것이다.
예전 네오지오 시절에는 메모리카드가 확실히 특별한 물건이었다. 당시 기준으로는 저장 기능 자체가 귀했고, 네오지오 특유의 상징적인 액세서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약 16KB라는 용량은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거의 장식에 가까운 수준이다. 스마트폰 사진 한 장은커녕, 작은 아이콘 이미지 하나보다도 작을 수 있는 용량이다. 기능적으로 보면 단순한 세이브 저장 매체에 가깝고, 실용성보다는 당시 감성을 재현하는 쪽에 의미가 있다.
물론 복각 제품이니 당시 사양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가격까지 5,000엔이라고 생각하면 솔직히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
디자인을 복각하고 실물 액세서리로 판매하는 것 자체는 이해한다.
하지만 이 메모리카드는 기능보다는 레트로 감성, 소장용 가치에 더 가까운 상품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결국 이 제품을 사는 이유는 “저장 공간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네오지오 AES+를 실물 감성으로 완성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는 팬 아이템으로는 괜찮지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약 16KB 메모리카드가 5,000엔이라는 점은 꽤 강한 호불호 요소가 될 것 같다.
내장 게임이나 온라인 플레이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번 NEOGEO AES+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너무 “옛날 방식 그대로”에 가까워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네오지오 AES를 복각한다면 카트리지 방식은 중요한 요소다.
카트리지와 패키지, 본체와 스틱까지 실물로 갖추는 것이야말로 네오지오 복각의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2026년에 출시되는 복각기라면, 단순히 외형과 카트리지만 재현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예를 들면 기본 내장 게임을 몇 개 제공하거나, 온라인 대전을 지원하거나, 현대적인 저장 기능이나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식이다.
카트리지 감성은 유지하되, 현대적인 편의성을 함께 넣었다면 훨씬 더 매력적인 제품이 되었을 것 같다.
특히 네오지오는 대전 격투와 액션 게임의 비중이 높다.
그런데 지금은 예전처럼 친구들이 집에 모여서 스틱 두 개 놓고 같이 게임하는 환경이 흔하지 않다.
나 역시 예전에는 주변에 게임하는 사람이 많아서 아케이드 스틱도 두 개씩 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부피 큰 스틱을 여러 개 보관하는 것도 부담이고, 같이 플레이할 사람을 찾는 것도 예전만큼 쉽지 않다.
그래서 온라인 플레이가 빠진다면 실사용 가치는 꽤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레트로 감성은 확실하지만, 실제로 자주 플레이할 기기가 될지는 조금 고민되는 부분이다.
레트로 감성은 확실하지만 실사용 가치는 고민된다
NEOGEO AES+는 분명 매력적인 복각기다.
본체 디자인도 좋고, 아케이드 스틱도 네오지오다운 느낌이 살아 있다.
카트리지와 패키지까지 실물로 구현했다는 점도 팬 입장에서는 반가운 요소다.
하지만 구매 가치만 놓고 보면 조금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 제품은 최신 콘솔처럼 편의성이나 가성비를 기대하고 사는 기기는 아닌 것 같다.
게임을 많이 즐기기 위한 실용적인 기기라기보다는, 네오지오라는 브랜드와 그 시절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제품에 가깝다.
특히 카트리지 가격, 메모리카드 가격, 스틱의 부피, 온라인 기능 부재 가능성 등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게이머에게 쉽게 추천하기는 어렵다.
결국 이 제품의 가치는 성능이나 가성비가 아니라 레트로 감성에 있다.
그 감성에 돈을 지불할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수 있겠지만, 단순히 게임을 즐기기 위한 목적이라면 선택이 애매할 수 있다.
마무리
NEOGEO AES+는 정말 오랜만에 나온 제대로 된 네오지오 복각 제품처럼 보인다.
이미지로 확인한 본체와 스틱, 패키지 구성은 확실히 매력적이고, 예전 네오지오 감성을 꽤 잘 살린 느낌이다.
하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크다.
30년 전에도 비쌌던 네오지오는, 복각되어 돌아온 지금도 여전히 비싸게 느껴진다.
특히 카트리지 가격은 부담스럽고, 메모리카드 역시 기능보다는 소장용 액세서리에 가까운 인상이다.
약 16KB 용량의 메모리카드가 5,000엔이라는 점은 레트로 감성으로 이해하려 해도 쉽게 넘기기 어려운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내장 게임이나 온라인 플레이 같은 현대적인 요소가 조금 더 들어갔다면 훨씬 매력적인 제품이 되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NEOGEO AES+는
레트로 감성을 강하게 원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복각기,
하지만 실사용과 가성비를 따지면 고민이 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구매를 고민한다면 “게임을 많이 하기 위한 기기”로 볼지, 아니면 “네오지오 감성을 소장하기 위한 기기”로 볼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